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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16년 만의 멕시코 국빈방문…공급망·AI 협력 폭 넓힌다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9.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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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 채택
  •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 타결, 항공우주·방산·문화까지 협력 분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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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26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 주요 일정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애국영웅탑 헌화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협약식, 문화교류 행사 등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대한민국 청와대 X]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치고 한국과 멕시코의 협력 관계를 공급망과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방산, 문화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은 16년 만이며, 한국 정상의 멕시코 방문으로는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청와대는 26일 오후 공식 X 계정을 통해 이 대통령의 24~25일 멕시코시티 방문 모습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 대해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양국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향후 5년간 양국 협력의 방향을 담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공동행동계획에는 정상과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양국 외교부 간 차관급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도 재개해 2027년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다자무대에서의 협력도 이어간다. 양국은 2028년 멕시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과 같은 해 한국의 G20 의장국 수임 등을 계기로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이 7년 만에 타결됐다. 양국은 앞으로 협정 서명을 위한 후속 절차를 밟는다. 양국 수출입은행 간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도 신설해 한국 기업의 멕시코 진출과 교역·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원유와 핵심자원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별도의 대화 채널을 가동한다. 에너지와 주요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분야는 첨단산업으로도 확대된다. 양국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특히 AI와 우주 분야에서는 실무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금융과 개발협력, 교육, 문화·관광, 과학기술, 지식재산권, 농업, 치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 문서가 마련됐다. 기존의 경제·통상 중심 관계를 산업과 기술, 사회·문화 분야로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기업 간 협력도 이번 방문의 주요 일정으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과 셰인바움 대통령은 24일 대통령궁에서 양국 기업인 간담회를 공동 주재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양국의 산업적 강점을 활용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인프라 정책인 ‘플랜 멕시코’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됐다.


25일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간 무역협정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의 산업 구조가 상호 보완적인 만큼 양국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무역협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화와 교육을 통한 인적 교류 확대도 협력 의제에 포함됐다. 양 정상은 양국의 문화·교육 교류를 늘리고 멕시코 내 K-팝 문화센터와 한국 내 멕시코 문화기관 설립 방안 등도 논의했다.


멕시코는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주요 생산·교역 거점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현지에는 2천 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5년 양국 교역 규모는 296억7천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은 기존 교역과 제조업 중심의 협력에서 공급망과 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문화·교육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투자보장협정 개정과 공동행동계획에 담긴 내용은 앞으로 후속 협의와 개별 사업 추진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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