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받는 전시는 영국 런던의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에서 6월 16일부터 개막하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카푸어가 50여 년 동안 탐구해 온 색채(color), 공간(space), 물질성(materiality)과 비물질성(immateriality)의 경계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로 평가받는다. 거울 조각(mirror sculptures)과 공간 설치 작품(space installations)들은 관람객의 지각(perception)을 흔들며 ‘숭고함(sublime)’이라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다른 화제는 런던의 코톨드 갤러리(Courtauld Gallery)에서 열리고 있는 ‘색채 속의 헵워스(Hepworth in Colour)’ 전이다. 영국 현대조각의 선구자인 바버라 헵워스(Barbara Hepworth)의 작품을 색채(color)를 중심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기존에 형태(form)와 공간성(spatiality)에 집중됐던 헵워스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푸른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조각들은 마치 바다(sea)와 자연(nature)이 노래하는 듯한 감성을 전달하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 웨이크필드(Wakefield) 인근의 요크셔 조각공원(Yorkshire Sculpture Park)에서는 ‘이 땅을 품다(Hold to this Earth)’ 전시가 개막했다. 북미 원주민(Indigenous North American)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생태(ecology)와 환경(environment), 공동체(community)의 가치를 주제로 현대사회의 환경 위기(environmental crisis)를 예술적으로 성찰한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작품들은 기후위기(climate crisis) 시대 예술의 역할(role of art)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 런던 왕립예술원(Royal Academy of Arts)의 전통적인 여름 행사인 ‘서머 전시(Summer Exhibition)’도 막을 올린다. 신진 작가(emerging artists)부터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그레이슨 페리(Grayson Perry) 등 유명 작가들까지 다양한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며 영국 미술계의 현재를 보여주는 대표 행사로 꼽힌다.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오르크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대형 전시 ‘다시 돌아오다(Back Again)’도 런던 화이트 큐브 버몬지(White Cube Bermondsey)에서 열리고 있다. 노년에 이른 작가가 선보이는 강렬한 회화(paintings)와 조각(sculptures) 작품들은 삶(life)과 죽음(death), 존재(existence)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번 주 미술계는 또 하나의 큰 슬픔을 맞았다.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가 향년 88세로 별세한 것이다. 수영장 연작(swimming pool series)과 초상화(portraits), 디지털 드로잉(digital drawings) 등으로 현대미술(contemporary art)의 영역을 확장한 호크니는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별세 소식과 함께 세계 주요 미술관(major museums)들은 추모 전시(memorial exhibitions)와 기념 프로그램(commemorative programs)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26년 여름은 현대미술 거장들의 유산(legacy)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예술적 실험(artistic experimentation)이 공존하는 시기”라며 “조각(sculpture)과 설치미술(installation art)이 다시 국제 미술계(global art world)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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