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경 대비 24.5% 증가와 AI 대전환에 9.4조원·첨단기술 확보에 12.4조원
- 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 ‘3대 메가프로젝트’ 본격 추진과 7대 SEED에도 1.3조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29조6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첨단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투자를 크게 늘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과학기술과 디지털 분야의 성과를 지역과 국민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오후 5시 44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과기정통부 소관 2027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배 부총리는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국가 미래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AI, 과학기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배경훈 장관은 현재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맡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2027년도 예산안은 29조6476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보다 5조8272억원, 24.5% 증가했다. 정부가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전체 2027년도 예산안 820조9000억원 가운데 과학기술과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과기정통부 예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예산안은 크게 AI 대전환 가속화와 넥스트(NEXT) AI·첨단기술 확보,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지원 등에 중점을 뒀다.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는 분야는 AI다. ‘AI 대전환 가속화’에는 9조4211억원이 편성됐다. 올해보다 84.3% 증가한 규모로, 과기정통부 전체 예산의 31.8%에 해당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AIDC)를 3대 축으로 추진하며 관련 예산은 올해 2981억원에서 내년 7956억원으로 약 2.7배 확대된다.
지역과 산업 현장에 AI를 확산하기 위한 투자도 늘린다. 대경·서남·전북·동남 등 4대 권역의 지역 AX(AI 전환)를 지원하고 농업·의료·에너지 등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추진한다. 4대 지역 AX에는 33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의 AI 활용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AI 포용사회 조성’에 1조1707억원을 편성하고 AI중심대학을 올해 18곳에서 내년 67곳으로 확대한다. AI 기초교육부터 서비스 개발과 실증까지 지원하는 ‘모두의 AI 성장사다리’도 구축한다.
AI와 함께 미래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NEXT AI·첨단기술 확보’ 분야에는 올해 10조6925억원보다 15.8% 늘어난 12조3770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재생에너지, 핵융합,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공급망 등 7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7대 SEED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관련 예산은 올해 8616억원에서 내년 1조3439억원으로 확대된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됐다. 과기정통부 소관 R&D 예산은 14조1000억원 규모이며, 정부 전체 R&D 예산안은 39조5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정부는 AI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과 디지털 투자를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강화한다. 지역 R&D 혁신을 위한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에 1512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연구개발특구와 기업부설연구소 지원도 확대한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지원에는 853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이번 예산안에 대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SEED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고, 정책 성과가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 머물지 않고 세대·지역·계층으로 확산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AI와 첨단기술로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의 대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2027년도 예산안은 향후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AI 분야 예산이 과기정통부 전체 예산의 약 3분의 1까지 확대되고 첨단기술과 R&D 투자도 크게 늘어난 만큼, 내년도 과학기술 정책은 AI 인프라 구축과 산업·지역의 AI 전환, 미래 전략기술 확보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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