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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미국 루이지애나에 연산 270만톤 전기로 제철소 착공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9.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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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9년 가동 목표, 북미 자동차 시장에 고품질 철강재 공급
  • 김정관 장관, 루이지애나 주지사 만나 장비 관세 면제 등 투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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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포스코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 [사진=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X]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에 연간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나섰다. 2029년부터 미국 시장에 고품질 철강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국내 철강기업의 북미 생산 기반 확대와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에 참석한 뒤 5일 오후 11시 54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현장 방문 내용과 한미 산업협력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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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포스코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 [사진=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X]

 

김 장관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연산 270만톤 규모로 건설되며 2029년부터 본격적인 철강재 생산과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고품질 강판은 한국 자동차 기업의 북미 생산기지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도 공급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국내 철강기업이 북미 고부가가치 철강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 현지에서 직접 철강재를 생산해 자동차 등 주요 수요 산업에 공급함으로써 북미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의 에너지와 물류 인프라에 한국 철강기업의 제조기술을 결합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김 장관은 루이지애나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경쟁력 있는 전기요금, 수운 인프라를 강점으로 꼽으며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철강 제조기술이 더해지는 한미 산업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생산 방식에서도 기존 고로와 차이가 있다. 새 제철소는 철광석과 코크스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고로 방식 대신 전기로를 중심으로 철강을 생산한다. 전기로는 공정 구성과 투입 원료, 사용 전력의 탄소집약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로 중심의 일관제철 공정에 비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생산 방식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저탄소 철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의 배경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 감축을 추진하면서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 철강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현지 전기로 생산 기반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기공식에 앞서 제프 랜드리(Jeff Landry)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만나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와 관련한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투자계획 발표 이후 1년 반이 채 지나지 않아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루이지애나주가 신속하게 지원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제철소 건설과 투자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장비 관세 면제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랜드리 주지사도 관련 지원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고 김 장관은 전했다. 양측은 철강뿐 아니라 원전과 조선 분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의 상호 투자를 연이어 점검했다. 그는 “그제는 한국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들을 만났고, 어제는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이 첫 삽을 뜨는 현장에 함께했다”며 “양국 기업들의 투자가 더 큰 시장과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풀어내며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은 한국 철강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라는 산업적 의미와 함께 저탄소 철강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향후 계획대로 2029년 가동에 들어가면 북미 자동차 산업을 대상으로 한 현지 철강 공급망 구축과 한미 제조업 협력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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