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에 5만5,560㎡ 규모 제조시설, 외국인 직접투자 706억원
- 고순도 화학제품 생산 시작으로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 구축 예정, 약 70명 신규 고용 계획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 도쿄오카공업(TOK)의 한국법인 TOK첨단재료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BIX)지구에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경기도가 2023년 투자유치를 위해 TOK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약 3년 만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TOK첨단재료 평택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과 최원용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도쿄오카공업 대표이사,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등 기업·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TOK첨단재료는 평택 포승지구 5만5,560㎡ 부지에 총 1,01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706억원은 외국인 직접투자(FDI)이며, 향후 약 70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고순도 화학제품 생산…포토레지스트 시설도 구축 예정
이번에 준공한 1기 공정에는 고순도 화학제품 제조시설이 들어섰다. TOK첨단재료는 향후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웨이퍼 위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성 소재다. 반도체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포토레지스트의 성능과 품질 관리가 중요해진다.
TOK첨단재료의 모기업인 도쿄오카공업은 일본에 본사를 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화학소재 기업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TOK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도자료에서 제시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표현은 어떤 종류의 포토레지스트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했는지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만큼, 기사에서는 이를 단정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글로벌 주요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으로 표현하는 편이 적절하다.
2023년 일본 본사 방문에서 시작된 투자유치
이번 투자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2023년 4월 일본 가나가와현의 TOK 본사를 방문해 체결한 업무협약에서 시작됐다.
당시 양측은 반도체 소재 생산시설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평택 포승지구에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됐다.
평택 포승지구는 평택항과 인접한 산업·물류 거점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지구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는 평택·용인·이천·화성·안성 등 도내 반도체 생산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 거점을 연계하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TOK첨단재료 공장 준공 역시 이러한 반도체 공급망 확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핵심소재 국내 생산 확대…공급망 측면 주목
경기도는 TOK의 평택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일본산 비중이 높은 반도체 소재의 국내 생산이 늘어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공장 준공만으로 포토레지스트의 ‘국내 자급률 확대’나 ‘기술 자립도 향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1기 공정은 고순도 화학제품 제조시설이며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은 향후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일본 기업의 한국 현지 생산 확대는 공급망의 지역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를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소재 기술 확보를 의미하는 ‘기술 자립’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번 투자의 의미는 해외 반도체 소재 기업의 생산시설을 국내에 확보함으로써 핵심소재의 국내 생산 기반과 공급망 대응력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전략산업”이라며 TOK첨단재료 공장 준공을 계기로 평택 포승지구의 반도체 소재 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TOK첨단재료가 향후 계획대로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까지 구축할 경우 평택 포승지구는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핵심 화학소재의 국내 생산 거점 가운데 하나로 역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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