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3억 4,500만 년 전 바다에 피어난 ‘꽃’…고생대 해양생물 화석의 신비

  • 이미선 기자
  • 입력 2026.10.07 10:1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불가사리·성게와 가까운 극피동물 ‘바다나리’, 식물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동물
  • 줄기부터 깃털 모양의 팔까지 보존, 고대 해양 생태계와 화석 형성 과정 보여줘

[크기변환]KakaoTalk_20261007_101208577.jpg
▲ 약 3억 4,5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에 살았던 것으로 소개된 바다나리 화석. 줄기와 몸통, 깃털 모양의 팔이 보존돼 있다. [사진=Dr. M.F. Khan 공식 X]

 

약 3억 4,500만 년 전 지구의 바닷속에는 꽃을 닮은 독특한 생명체가 살고 있었다. 긴 줄기 위로 여러 갈래의 팔을 펼친 모습은 식물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바닷물 속 먹이를 걸러 먹으며 살아가는 해양동물이었다.


과학·역사 콘텐츠를 소개하는 X 계정 'Dr. M.F. Khan'은 6일(현지시간) 약 3억 4,50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소개된 바다나리(crinoid) 화석과 함께 고생대 해양생물의 독특한 생김새와 보존 과정을 설명했다.


바다나리는 이름과 달리 식물이 아닌 극피동물에 속하는 해양 무척추동물이다. 오늘날 바다에 서식하는 불가사리, 성게, 해삼과 가까운 관계이며, 고생대 바다에서 번성했던 생물 가운데 하나다.


바다나리의 몸은 크게 줄기와 몸통에 해당하는 꽃받침 모양의 구조, 여러 갈래로 뻗은 팔로 이뤄져 있다. 일부 종은 긴 줄기로 해저에 몸을 고정한 채 살아갔으며, 깃털처럼 갈라진 팔을 펼쳐 물속에 떠다니는 작은 먹이 입자를 붙잡았다.


약 3억 4,500만 년 전은 고생대 석탄기 전기에 해당한다. 당시 바다에는 다양한 해양 무척추동물이 서식했으며, 바다나리 역시 여러 해양 환경에서 번성했다.


바다나리 화석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지만, 몸 전체가 온전하게 보존된 사례는 드물다. 죽은 뒤 몸을 이루는 골격 구조가 분리되기 쉬워 대부분은 줄기의 일부나 작은 원반 모양의 골격 조각으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된 화석은 긴 줄기와 중심부의 몸통, 가느다란 팔 구조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이러한 화석은 고대 바다나리의 생김새뿐 아니라 먹이를 섭취하는 방식과 당시 해양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가늘고 복잡한 팔 구조가 보존되려면 사체가 분해되거나 해류에 의해 흩어지기 전에 퇴적물에 묻히는 등 적절한 조건이 필요하다.


이후 오랜 시간 퇴적물이 쌓이고 암석으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생물의 단단한 골격이 화석으로 남게 된다. 바다나리의 골격은 주로 방해석 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지질학적 조건에 따라 수억 년 동안 보존될 수 있다.


바다나리는 먼 과거에만 존재했던 멸종 생물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바다나리류는 전 세계 바다에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는 긴 줄기를 가진 형태로, 다른 일부는 줄기가 짧거나 없는 바다깃고사리 형태로 살아간다.


고생대 바다에 살았던 바다나리의 화석은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지구의 해양 생태계가 다양하고 복잡한 생명체들로 구성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수억 년의 시간을 지나 남겨진 작은 해양동물의 흔적은 지구 생명 진화의 역사와 자연이 만들어낸 정교한 보존 과정을 함께 전하고 있다.

ⓒ 이이티뉴스 & www.eet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우주에 피어난 장미 한 송이…NASA가 공개한 3억 광년 밖 은하의 신비
  • [지속가능한 여행 1] 사막의 오일머니에서 지속가능 여행의 중심으로... GCC, 2026년 세계 관광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 총성이 지운 삶, 예술은 무엇을 되살릴 수 있나
  • DB증권, 제12회 DB GAPS 투자대회 시상식 개최…대상에 ‘SEDG’팀
  • iM사회공헌재단, 대구서 어르신 1,454명 대상 금융사기 예방교육
  • HS효성, 한글날 제정 100주년 맞아 전용 서체 ‘HS효성체’ 무료 공개
  • 3억 4,500만 년 전 바다에 피어난 ‘꽃’…고생대 해양생물 화석의 신비
  • 나무껍질로 변신한 도마뱀…자연이 빚어낸 놀라운 위장술
  • 누리호 5차 발사, 7일 낮 12시 25분 확정…기상·기술 점검 완료
  • 경기도, 20일 평택서 ‘5070 일자리박람회’…40개 기업 현장면접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3억 4,500만 년 전 바다에 피어난 ‘꽃’…고생대 해양생물 화석의 신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