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창·화순·음성공장 특성에 맞춘 자동화 추진, 혈장분획제제·백신·고형제 생산체계 혁신
- AI로 품질 이상 예측하고 설비 고장 사전 감지, 생산·물류·품질관리 통합 운영체계 구축
GC녹십자가 LG CNS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약품 생산시설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원료 입고부터 생산, 품질검사, 제품 출하까지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을 최적화해 의약품의 품질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LG CNS(대표 현신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SMART Operations Driven 2030’ 로드맵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의약품 제조 과정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엄격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면서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공정의 변경과 설비 도입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일반 제조업에 비해 새로운 생산기술을 적용하는 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다.
GC녹십자는 이러한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오창·화순·음성 등 주요 생산 거점별로 차별화된 자동화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오창공장에는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혈장분획제제인 ‘20% SCIG(피하주사용 면역글로불린)’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혈장분획제제는 사람의 혈장에서 필요한 단백질 성분을 분리·정제해 만드는 의약품으로, 생산공정 전반에서 정밀한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화순공장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비롯해 독감백신과 수두백신 등 주요 백신제제의 생산 자동화를 추진한다. 백신 생산 과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공정의 일관성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음성공장에는 고형제 연속제조공정(Continuous Manufacturing)을 도입한다. 기존의 배치 방식과 달리 원료 투입부터 제품 생산까지 공정을 연속적으로 운영하는 기술로, 생산시간을 단축하고 제품 품질의 균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자동화 범위는 생산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원자재 투입과 포장, 물류창고 이송 등 간접 공정까지 확대해 제조 과정의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물류·품질·설비 데이터를 통합해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제조 전 과정을 관리하는 지능형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AI는 공정 운영 최적화와 품질 이상 조기 예측, 설비 이상 사전 감지 등에 활용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품질 문제나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불필요한 공정 중단과 생산 손실을 줄이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품질보증(QA)과 품질관리(QC) 업무에도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다. QA 부문에서는 문서 작성과 검토 업무를 자동화하고, QC 부문에서는 시험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해 품질관리의 정확성과 업무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품질 문제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성과는 공정별 기술 적용과 검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GC녹십자는 2030년까지 주요 생산 거점의 핵심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자동화하고,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운영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웅 GC녹십자 운영총괄부문장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공정 지능화는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LG CNS의 첨단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제조 전 주기에 적용해 운영 우수성(Operational Excellence)을 달성하고, 고품질의 혁신 의약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용 LG CNS 화학전지사업부장도 “LG CNS가 축적해 온 AI 및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집약해 GC녹십자의 글로벌 제조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연구개발과 사무업무를 넘어 의약품 제조 현장의 생산·품질관리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의약품 제조에서 중요한 품질의 일관성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C녹십자는 LG CNS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 수준과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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