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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네트웍스·경찰청·생명의전화, 청소년 생명보호 위한 협력체계 구축

  • 윤슬 기자
  • 입력 2026.10.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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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생명존중사업 업무협약 체결, 위기 청소년 조기 발견부터 긴급 구조·사후 상담까지 연계
  • 24시간 SNS 상담채널 ‘라임’ 누적 이용자 3만 명, 심리적 위기 청소년 5300명 상담
  • 현장 대응 경찰관의 심리 회복도 지원, 공공·민간 협력 통한 생명존중 안전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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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금융네트웍스·경찰청·생명의전화, 청소년 생명보호 위한 협력체계 구축 [사진= 삼성금융네트웍스]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기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권과 경찰, 민간 상담기관이 위기 청소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상담 과정에서 발견한 위험 신호를 경찰의 긴급 구조로 연결하고, 구조 이후에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통합적인 생명보호 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경찰청, 생명의전화와 ‘생명존중사업 상호협력방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의 전문상담 역량과 경찰의 현장 대응체계를 연결해 청소년의 심리적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긴급 구조부터 사후 회복까지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력의 중심에는 삼성금융이 교육부, 생명의전화와 함께 202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SNS 상담채널 ‘라임’이 있다. 라임은 청소년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24시간 전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삼성금융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라임의 누적 이용자는 약 3만 명으로, 이 가운데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위기 상황에서 상담을 신청한 청소년은 약 5300명에 달한다. 특히 상담 과정에서 자살 위험이 확인된 청소년 15명이 실제 시도에 이르기 전에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상담기관이 고위험 청소년을 발견하더라도 긴급 구조와 사후 지원을 연계하는 과정에서 기관 간 협력이 중요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담과 경찰 출동, 구조 이후의 회복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라임 상담사가 청소년의 상태를 고위험 상황으로 판단해 112에 신고하면 경찰은 신고 경로와 청소년 여부, 위기 상황 등 관련 정보를 종합해 현장 출동 인력과 공유한다. 이를 통해 현장 경찰관과 정신응급 대응팀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조 이후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삼성금융은 경찰이 현장에서 구조한 청소년을 라임 상담체계와 연계해 일대일 상담과 심리검사, 전문기관 치료 연계 등 위기 수준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마음건강 위기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회적 과제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기 청소년을 보다 신속하게 보호하고, 구조 이후에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위기 청소년뿐 아니라 구조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찰관들의 정신건강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경찰청 정신응급 대응팀은 자살 위험 등 정신건강 관련 응급상황에 출동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전담조직으로, 현재 전국에서 약 290명이 활동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업무 특성상 심리적 외상과 직무 소진을 경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금융은 이들 현장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개인형과 가족 참여형 등 두 가지 마음건강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개인형 프로그램은 명상과 신체 이완 활동 등을 통해 업무 과정에서 누적된 긴장을 완화하고 심리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은 휴양림 트레킹 등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는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과 함께 구조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의 정신건강을 관리해야 지속 가능한 사회적 안전망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경찰청, 생명의전화와 긴밀히 협력해 위기 대응의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부터 현장을 지키는 경찰관까지 모두가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다해 생명존중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공공기관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청소년 생명보호와 현장 대응인력의 정신건강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삼성금융과 경찰청, 생명의전화는 앞으로 상담과 긴급 구조, 사후 회복을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위기 청소년과 현장 대응인력을 함께 보호하는 생명존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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