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30개 회원생협 중 15곳서 돌봄 활동 전개, 먹거리 나눔과 방문요양 등으로 확대
- 창립 40주년 맞아 11월 생산자·소비자 함께하는 ‘한고랑나눔 먹거리돌봄’ 캠페인 추진
이웃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리고, 장애아를 돌보는 부모에게 먹거리를 전하며, 치매 당사자가 카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마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돌봄을 특정 기관이나 가족만의 책임으로 남겨두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함께 나누려는 움직임이다.
한살림은 올해 ‘돌봄’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전국 회원생협을 중심으로 이웃과 서로를 돌보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11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먹거리돌봄 공동캠페인도 추진한다.
한살림에 따르면 전국 30개 회원생협 가운데 15곳에서 돌봄 관련 학습과 소모임, 실천 활동이 진행됐다. 조합원들은 자신과 이웃에게 필요한 돌봄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먹거리 나눔과 자기돌봄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살림 매장과 온라인 장보기를 통해 조합원들이 관심을 갖는 돌봄 분야와 필요한 지원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돌봄 물품 기획전도 마련했다.
이후 한살림청주에서는 관심이 높았던 ‘자기돌봄’을 주제로 소모임을 구성했다. 한살림제주의 ‘산호뜨개&마음돌봄’ 모임에서는 조합원들이 함께 뜨개질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서로의 돌봄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은 이웃을 위한 먹거리 나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살림경기서남부의 ‘한살림달팽이돌봄단’은 정기적인 학습과 현장 견학을 바탕으로 그룹홈과 장애아를 돌보는 부모들에게 먹거리를 전달했다. 한살림춘천 홍천매장의 소모임 ‘한요정’은 생산자가 보탠 농산물로 조합원과 여성 생산자가 함께 음식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했다.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출발한 돌봄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한살림성남용인은 지난해 주간돌봄센터를 개소했으며, 한살림고양파주와 한살림서울은 방문요양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살림서울돌봄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3월 초로기 치매와 경도인지저하 당사자가 카페 매니저로 참여하는 돌봄카페 ‘잇다’를 열었다. 돌봄을 받는 당사자가 지역사회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살림괴산도 생산자들과 돌봄에 관한 학습과 지역 수요조사를 진행한 끝에 올해 2월 한살림괴산돌봄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한살림은 이처럼 지역마다 서로 다른 돌봄의 필요를 살피고,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고랑나눔 생산자·소비자 먹거리돌봄 공동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한고랑나눔’은 생산자가 나눈 농산물에 소비자 조합원의 손길을 더해 지역 이웃에게 먹거리를 전달하는 공동 돌봄 활동이다. 생산지와 회원생협이 이어온 먹거리 나눔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기존 활동 조합원뿐 아니라 새로운 조합원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한살림은 11월을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먹거리돌봄을 통해 지역사회에 돌봄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삶을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나누는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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