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스테이크홀더 푸즈, ‘퍼펙타’ 브랜드로 미국 북동부 소매시장 진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의 조직과 지방층 재현하며 제조방식 표시와 단백질 함량에 대한 논의 확산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이 미국 식료품 매장에 등장하면서 식품산업의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물 사육이나 세포배양 없이 식물성 원료만으로 고기의 질감과 조직을 구현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소비자에게 제조방식을 얼마나 명확하게 알려야 하는지와 기존 육류에 비해 영양학적 가치가 충분한지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과학정보 계정 '스마트 사이언스(Smart Science)'는 20일 오후 X를 통해 이스라엘 식품기술 기업 스테이크홀더 푸즈(Steakholder Foods)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미국 북동부 지역 식료품 매장에 선보였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미국 경제전문매체 Inc.의 2026년 관련 보도를 출처로 제시했다.
스테이크홀더 푸즈가 선보인 브랜드는 '퍼펙타(Perfecta)'다. 회사는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소고기 스테이크와 필레미뇽, 닭가슴살, 연어 패티, 흰살생선 패티 등 다섯 종류의 대체육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에는 콩과 밀, 쌀 등에서 얻은 식물성 단백질이 활용된다. 핵심 기술은 '융합 페이스트 적층(Fused Paste Layering)' 방식으로, 식물성 원료를 반죽 형태로 가공한 뒤 3D 프린터를 이용해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제조공정이다.
기존 식물성 대체육이 주로 다진 고기 형태의 패티나 소시지 등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기술은 실제 고기에서 나타나는 근육 섬유의 방향과 지방층의 분포를 보다 정교하게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스테이크의 결이나 마블링처럼 육류 특유의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소비자가 식물성 대체육을 먹을 때 느끼는 식감의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제품은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과는 구별된다.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증식시켜 식품을 생산하는 방식이지만, 퍼펙타 제품은 식물성 원료를 3D 프린팅 기술로 가공한 대체육이다. 따라서 동물 세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산 원리와 원료 구성이 다르다.
3D 프린팅 대체육은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축산업은 사료 생산과 토지 이용, 온실가스 배출 등 다양한 환경영향을 수반한다. 식물성 대체육은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실제 환경적 이점은 원료 생산과 가공, 에너지 사용, 운송 등 전 과정에 대한 평가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품의 상용화와 함께 식품 표시의 투명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 사이언스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퍼펙타 제품은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식물성 고기(premium plant-based meat)'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며, 포장 전면에 3D 프린팅 제조방식을 명시적으로 강조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제품의 원료뿐 아니라 제조기술과 가공방식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하는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포장 전면에 3D 프린팅이라는 표현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미국 식품 표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비교가 이뤄지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퍼펙타의 식물성 연어 패티는 100g당 약 8g의 단백질을 함유한 반면, 일반 연어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약 20g 수준이다.
이 수치대로라면 식물성 연어 패티의 단백질 함량은 일반 연어의 약 40%에 해당한다. 다만 제품별 배합과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성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영양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식물성 대체육이 기존 육류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더라도 단백질 함량과 필수아미노산 구성, 지방 및 나트륨 함량 등 영양학적 특성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제품을 선택할 때 원료와 영양성분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품기업에도 새로운 과제가 제시되고 있다. 대체 단백질 기술의 발전과 시장 확대뿐 아니라 제조공정의 투명성, 영양학적 품질, 환경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 제공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육의 미국 소매시장 진출은 첨단 식품 제조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일반 소비자의 식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술적 혁신이 실제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품의 영양적 가치와 제조정보, 환경적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BEST 뉴스
-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5% 상승…곡물·설탕 가격 오름세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2026년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곡물과 설탕, 유지류 가격이 오른 반면 육류와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6년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6.0포... -
같은 엘니뇨인데 어디는 홍수, 어디는 가뭄…UNEP가 짚은 ‘기후의 연결고리’
▲ 유엔환경계획(UNEP)이 26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엘니뇨가 지역에 따라 홍수와 가뭄 등 서로 다른 영향을 가져오는 원리를 소개했다. WMO는 현재 엘니뇨가 더욱 강해져 2027년 초까지 세계 각지의 강수량과 기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UN Environment Programme X] ... -
러시아 미사일에 무너진 우크라이나 아파트…어린이 5명 포함 22명 사망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국 외무장관의 프릴루키 공습 피해 현장 방문 .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북부의 5층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주민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54명에 달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 -
[이슈 돋보기] 트럼프, 북한 핵무기 ‘57기→112기’ 언급…국제 추정치와 차이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전력과 관련해 두 차례 서로 다른 숫자를 언급하면서 실제 북한의 핵무기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중간선... -
[이슈 돋보기] 명문대는 ‘명문 인격’을 보장하는가…코넬대 성폭행 의혹이 던진 교육의 질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세계적인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사실이 그 사람의 인격까지 증명할 수 있을까.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학교에서 불거진 집단 성폭행 의혹이 미국 사회에 무거운 질문을 던... -
500년 세월 품은 왕실의 공간…웨스트민스터 사원 ‘레이디 채플’
▲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4일 오후 공식 X 계정을 통해 헨리 7세가 건립한 ‘레이디 채플(Lady Chapel)’의 내부 모습을 소개했다. 정교한 부채꼴 천장으로 유명한 이곳에는 헨리 7세와 엘리자베스 1세, 메리 1세,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등 15명의 왕과 여왕이 안장돼 있다. [사진=Westminster Abbey 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