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X 계정 ‘DPRK News Service’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원으로 뒤덮인 산악 지대를 걷는 영상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Fond memories of dear friend Dolly Parton immortalized from summit of Mt Paektu”라는 영어 문구가 함께 실렸다. 이를 직역하면 ‘백두산 정상에서 사랑하는 친구 돌리 파튼을 떠올린 추억이 영원히 남았다’는 취지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외투를 입은 김 위원장이 눈 덮인 산악 지대를 바라보며 걷는 모습이 담겼다. 화면의 배경은 백두산 일대로 표현됐다.
다만 게시물에 등장한 미국의 컨트리 음악 가수 돌리 파튼과 김 위원장의 실제 친분이나 교류를 뒷받침하는 공식 발표나 신뢰할 만한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문구는 북한 당국의 공식 메시지라기보다 게시 계정이 영상에 덧붙인 비공식적·풍자적 표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 해당 문구는 X에서 다른 이용자들에 의해 재게시되며 확산된 것으로 확인된다.
김 위원장과 백두산의 관계 자체는 북한의 공식 선전과 정치적 상징성 속에서 오랫동안 강조돼 왔다. 북한은 백두산을 이른바 ‘백두혈통’과 연결해 상징적으로 활용해 왔으며, 김 위원장이 백두산을 방문하거나 설원을 배경으로 한 모습을 공개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9년에는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는 모습을 공개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X 게시물 역시 김 위원장의 기존 백두산 관련 영상이나 이미지를 활용한 콘텐츠로 보인다. 그러나 게시물에 적힌 돌리 파튼 관련 문구가 실제 북한 측 발언이나 김 위원장의 언급에 근거한 것이라는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게시물은 김정은의 백두산 이미지라는 실제 북한의 정치·상징적 소재에, 게시 계정이 유머 또는 패러디성 문구를 결합한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해석하는 것이 사실관계에 가장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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