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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보수주의의 미래” 강조… 美 공화당 ‘포퓰리즘 우경화’에 다시 선 긋기

  • 윤슬 기자
  • 입력 2026.08.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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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오밍 ‘프런티어 서밋’서 연설, 미치 대니얼스 전 인디애나 주지사 등과 보수주의 방향 논의
  • 자유시장·작은 정부·전통적 가치 강조해온 펜스, 트럼프 2기 공화당 노선과 차별화 행보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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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미국 부통령이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프런티어 서밋(Frontier Summit)’에 참석해 ‘보수주의의 미래(The Future of Conservatism)’를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Mike Pence X]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미국 부통령이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프런티어 서밋(Frontier Summit)’에 참석해 ‘보수주의의 미래(The Future of Conservatism)’를 주제로 연설했다.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포퓰리즘 노선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펜스 전 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 전 부통령은 29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와이오밍 브러시 크리크 랜치(Brush Creek Ranch)에서 열린 프런티어 서밋 일정을 마치고 귀가했다며 행사 참석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프런티어 서밋에서 ‘보수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막 집으로 돌아왔다”며 미치 대니얼스(Mitch Daniels) 퍼듀대 총장 대행과 행사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부인 캐런 펜스(Karen Pence)와 함께 와이오밍을 다시 찾은 데 대해서도 반가움을 나타냈다.


퍼듀대 미치 대니얼스 경영대학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프런티어 서밋은 기술과 경제, 사회적 변화가 미국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미국의 에너지 미래 등도 주요 논의 의제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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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미국 부통령이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프런티어 서밋(Frontier Summit)’에 참석해 ‘보수주의의 미래(The Future of Conservatism)’를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Mike Pence X]

 

행사는 대니얼스 전 인디애나 주지사와 조 맨친(Joe Manchin) 전 웨스트버지니아 연방 상원의원, 베스 화이트(Beth White) 화이트 로징 회장이 주도했으며 펜스 전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전 국무장관, 방송인 마이크 로우(Mike Rowe) 등이 특별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가 열린 Brush Creek Ranch는 와이오밍 남중부 새러토가 인근에 자리한 대규모 목장형 리조트다.


펜스가 말하는 ‘보수주의의 미래’는


이번 연설의 구체적인 전문이나 세부 발언 내용은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펜스가 이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현 공화당 지도부를 직접 비판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보수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는 펜스가 최근 수개월 동안 공개적으로 강조해온 정치적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펜스는 지난 5월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전통적 공화당 보수주의의 핵심으로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 제한된 정부, 자유시장 경제, 전통적 도덕 가치 등을 제시했다. 반면 최근 부상한 이른바 ‘포퓰리스트 우파(populist right)’가 해외 문제에서는 고립주의, 국내에서는 큰 정부와 보호무역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치적 거리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콜로라도 폴리틱스(Colorado Politics)’와의 인터뷰에서는 공화당이 트럼프 2기 들어 전통적인 보수주의 원칙에서 벗어나 포퓰리즘으로 기울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광범위한 관세 정책과 일부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에 대한 태도 등을 문제로 들었다.


그럼에도 펜스는 현재의 변화가 공화당의 영구적인 노선 전환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2028년 대선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공화당이 특정 인물을 선택하기에 앞서 무엇을 지지하는 정당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와 함께했던 부통령에서 ‘전통적 보수주의’ 옹호자로


펜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부통령을 지냈지만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2021년 1월 6일 의회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절차를 진행한 이후 트럼프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저서 『What Conservatives Believe: Rediscovering the Conservative Conscience』를 통해서도 공화당이 재정적 책임, 작은 정부, 자유시장 등 전통적인 보수주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도 펜스는 민주당의 진보적 좌파와 함께 공화당 내부의 ‘포퓰리스트 우파’를 미국 정치가 직면한 두 가지 정치적 위험으로 규정했다. 다만 국경 통제와 교육부 문제, 이란 정책 등 일부 사안에서는 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동의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프런티어 서밋 참석 역시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다만 행사에서 펜스가 실제로 어떤 정책과 정치인을 거론했는지는 추가적인 연설 자료가 공개돼야 확인할 수 있다.


2028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차기 노선을 둘러싼 경쟁이 점차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펜스가 내세우는 ‘전통적 보수주의의 회복’이 트럼프 이후 공화당의 방향을 둘러싼 논의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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