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질 GDP 전분기 대비 0.8% 증가·연율 3.3% 성장, 수출 3.6% 늘고 기업투자도 회복
캐나다 경제가 올해 2분기 수출 증가와 소비·기업투자 회복에 힘입어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국내 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교역 상대를 다변화하는 정부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니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2026년 2분기 캐나다 경제는 3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수출이 늘고 기업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의 힘을 강화하고 해외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우리의 계획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캐나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3.3% 성장한 것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이다. 1분기 성장률도 기존 수치에서 상향 조정되면서 캐나다 경제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피했다.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수출이다. 2분기 수출은 전분기보다 3.6% 증가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승용차와 경트럭 수출이 27.0% 증가했으며 중간 금속제품과 에너지, 산업용 기계·장비 수출도 전체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기업투자도 개선됐다. 엔지니어링 구조물 투자가 2.3% 증가했고 기계·장비 지출도 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처리장치 수요의 영향으로 컴퓨터와 주변기기 투자가 16.7% 증가했다. 주거투자 역시 두 분기 연속 감소에서 벗어나 2.5% 늘었다.
가계 소비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2분기 가계 최종소비지출은 0.8% 증가했으며 자동차와 임대료, 금융·투자 관련 서비스 등의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실질 GDP도 1.0% 증가했다.
대외수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캐나다의 경상수지는 1분기 83억 캐나다달러 적자에서 2분기 88억 캐나다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는 122억 캐나다달러 흑자를 기록해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흑자를 나타냈다.
카니 총리가 강조한 ‘무역 다변화’는 최근 미국과의 통상 갈등 속에서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경제 전략이다. 카니 총리는 지난 22일 미국과의 무역협상 중단을 발표하면서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교역을 확대하는 것이 정부의 ‘플랜 A’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무역 파트너를 확대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분기의 높은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캐나다 통계청의 잠정 추계에 따르면 7월 경제활동은 6월과 비교해 대체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수출과 기업투자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2분기 경제지표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캐나다 경제가 수출과 내수를 중심으로 반등했음을 보여준다. 카니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기반 강화와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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