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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거인 ‘고래상어’가 사라지고 있다… UN, 해양생태계 위기 경고

  • 윤슬 기자
  • 입력 2026.08.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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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고래상어의 날’ 맞아 멸종위기종 보호 촉구, 오염·서식지 감소·기후변화가 생존 위협
  • 세계 최대 어류이자 바다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 “일상의 실천으로 보호에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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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유엔환경계획(UNEP)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Whale shark)가 해양오염과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자료를 공유했다. [사진=UN X]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Whale shark)가 해양오염과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유엔(UN)은 ‘세계 고래상어의 날(International Whale Shark Day)’을 맞아 고래상어가 처한 현실을 알리며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유엔은 8월 30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유엔환경계획(UNEP)의 자료를 공유하고 “고래상어는 플랑크톤을 조절하며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하지만 오염과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가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한 기념일에만 관심을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세계 고래상어의 날뿐 아니라 매일, 지구를 돌보기 위한 일상의 실천을 통해 이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고래상어(Rhincodon typus)는 이름 때문에 고래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 쉽지만 상어에 속하는 어류다. 몸길이가 10m 이상 자랄 수 있는 세계 최대 어류로 알려져 있다. 거대한 몸집과 달리 주로 플랑크톤과 작은 어류 등을 물과 함께 걸러 먹는 여과섭식 방식으로 먹이를 섭취한다.


열대와 따뜻한 온대 해역에 넓게 분포하며 먹이를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한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느리고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면 다시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고래상어를 주요 보호종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고래상어를 적색목록의 ‘위기(Endangered)’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이 운영하는 카리브환경계획의 특별보호지역 및 야생동식물 의정서(SPAW Protocol)에서도 고래상어는 보호 대상에 포함돼 있다.


고래상어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복합적이다. 어업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잡히는 혼획을 비롯해 해양오염과 서식환경 변화 등이 주요 위협으로 꼽힌다. 특히 고래상어를 비롯한 일부 상어류는 성장과 번식이 느린 생물학적 특성 때문에 개체 수 감소에 더욱 취약하다.


여기에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해양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수온 상승과 해양 생태환경의 변화는 먹이 분포와 이동 경로, 서식 환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오염과 서식지 훼손, 과도한 자원 이용까지 더해지면서 바다가 받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엔이 올해 발표한 제3차 세계해양평가(Third World Ocean Assessment) 역시 기후변화와 오염, 자원의 과도한 이용, 서식지 훼손 등이 복합적으로 해양생태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6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와 남획, 생물다양성 감소, 해양오염이 바다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다를 무한한 자원으로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과 국제법, 공동의 책임을 바탕으로 해양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래상어를 보호하는 일은 특정한 한 종의 생존에만 머물지 않는다. 바다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해양생물을 보호하려면 개별 국가의 노력과 함께 서식지 보전, 해양오염 저감, 지속가능한 어업 관리 등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개인의 일상도 바다와 연결돼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해양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 속 실천은 해양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국가와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세계 고래상어의 날을 맞아 유엔이 전한 메시지도 결국 ‘건강한 바다를 지키는 일이 고래상어를 지키는 일’이라는 데 닿아 있다. 거대한 몸집으로 바다를 누비는 고래상어의 생존 문제는 기후변화와 오염, 생물다양성 감소가 서로 연결된 오늘날 해양생태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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