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어 한국 방문한 프랑스 항공우주군, 공중급유·전술비행부터 우주·대드론 분야까지 협력 확대
프랑스 항공우주군이 장거리 전개 임무인 ‘PEGASE 2026’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아 우리 공군과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으로 이동한 프랑스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공군의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고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이어갔다.
프랑스 합동참모본부(The Joint Staff)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PEGASE 2026의 한국 전개 소식을 알리며, 이번 방문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진행되는 임무의 일부라고 밝혔다.
PEGASE 2026은 프랑스 항공우주군이 지난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40일간 진행하는 장거리 전개 임무다. 약 300명의 병력과 라팔(Rafale) 전투기 4대, A330 MRTT 공중급유수송기 3대, A400M 수송기 2대가 참가해 4만㎞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다. 그린란드와 캐나다, 알래스카를 거쳐 일본과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잇는 일정이다.
한국과 프랑스 공군의 연합 공중훈련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청주기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양국 공군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은 3년 만이다.
프랑스 측에서는 라팔 전투기 2대와 A330 MRTT가 훈련에 참가했다. 한국 공군은 F-35A와 F-15K, KF-16, FA-50 전투기를 비롯해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투입했다.
양국 공군은 공중급유 절차와 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아군과 가상 적군으로 나눠 전술비행을 실시하고, 조종사들이 서로의 비행 전술과 항공기 운용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비행도 진행됐다. 16일 한국 공군 F-35A 3대와 프랑스 라팔 2대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상공을 함께 비행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프랑스군 장병들도 안장돼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비행훈련을 넘어 양국의 국방 협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프랑스 합동참모본부는 한국과 프랑스가 대드론 대응과 우주 분야 등 첨단 영역에서 서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지역 연합훈련과 ADEX·KADEX 등 방산 전시회를 통해 쌓아온 협력 관계도 언급했다.
프랑스 국방부 역시 PEGASE 2026을 통해 파트너 국가들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장거리 전개 능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는 우주 분야 협력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는 PEGASE와 같은 장거리 전개를 인도·태평양 전략과도 연결하고 있다. 프랑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게시물에서 인도양과 태평양을 국제법과 주권 원칙에 따라 개방된 공간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PEGASE는 프랑스 항공우주군이 2018년부터 실시해 온 장거리 전개 임무다. 프랑스는 이를 통해 먼 지역까지 항공전력을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점검하는 한편, 각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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