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적 항공사 이집트항공(EgyptAir)이 최신형 광동체 항공기 에어버스 A350-900을 도입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이번 도입은 항공 수요 회복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카이로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핵심 항공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집트항공은 최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A350-900 1호기를 인도받아 카이로 국제공항으로 도입했다. 이번 항공기는 총 16대 도입 계획의 첫 기체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A350-900을 운용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A350-900은 최신 롤스로이스 Trent XWB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장거리 항공기로, 기존 동급 기종 대비 연료 효율을 약 25% 향상시키고 탄소 배출량과 소음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대 약 1만8,000km(9,700해리)까지 비행이 가능해 초장거리 노선 운영에 적합하다. 또한 최대 50%의 지속가능항공연료(SAF) 혼합 운항이 가능해 친환경 운항 전략에도 부합한다.
이집트항공은 A350-900 도입을 계기로 미주 및 동아시아 등 장거리 핵심 노선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서부와 아시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논스톱 노선 확대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승 수요를 카이로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기내 서비스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다. 최신 객실 인테리어와 향상된 공기 순환 시스템, 대형 파노라마 창, 개선된 기내 조명 시스템이 적용돼 장거리 여행의 피로도를 줄이고 승객 편의성을 높인다. 차세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집트항공 관계자는 “A350-900 도입은 단순한 기재 확충을 넘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관광 산업 회복과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재 현대화가 이집트 관광산업 회복과 국제 여객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아프리카·중동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을 기반으로, 이집트항공이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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