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제트 연료(항공유) 공급 부족을 공식 통지하면서 국제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쿠바 항공 당국은 최근 각국 항공사에 공문과 항공통지(NOTAM)를 통해 자국 내 주요 국제공항에서의 항공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일정 기간 연료 보급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항공사들은 운항을 중단하거나 항공편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하바나를 포함한 주요 국제공항 전반에 적용되며, 항공사들은 쿠바에서 급유가 어려울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공항을 통한 기술적 착륙이나 급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를 오가는 장거리 항공편의 경우,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근 국가에서 연료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운항 계획을 수정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은 캐나다 항공업계다. 캐나다는 쿠바 관광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다수의 직항 노선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연료 확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항공사는 쿠바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편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현지 체류 승객의 귀국 일정이 조정되고, 신규 예약 승객들도 일정 변경 또는 환불 절차를 밟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쿠바의 만성적인 에너지 수급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쿠바는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등 우방국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왔으나, 최근 공급 차질과 국제 제재 환경이 겹치면서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보도들은 미국의 대쿠바 제재와 에너지 거래 제한 조치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단기적인 일정 조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연료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카리브해 지역 항공 네트워크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관광 의존도가 높은 쿠바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항공편 축소는 곧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호텔·리조트·운송업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쿠바 당국은 연료 수급 정상화를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정상화 시점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운항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카리브해 지역을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은 출발 전 항공편 운항 여부를 반드시 재확인하고,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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