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용오리 2만2천여 마리 사육농장서 H5N9형 확인, 2026~2027년 동절기 두 번째 발생
- 장흥군·발생 계열사 오리농장 13일까지 일제검사, 입식·출하 기간 3일에서 1일 이내로 단축
- 도축장 검사 비율 30%에서 60%로 확대, 17일까지 전국 일제 소독 주간 운영
전남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전국 가금농장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경기 연천 산란계 농장에서 이번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오리농장과 축산시설을 중심으로 검사와 소독, 이동통제 등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6일 전남광주 장흥 소재 육용오리 약 2만2천 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9형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은 2026~2027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두 번째 고병원성 AI 사례이자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첫 사례이다.
중수본은 이날 이동식 방역정책국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하고,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대책과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폐사 증가 신고로 감염 확인… 동절기 가금농장 두 번째 발생
이번 고병원성 AI는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주가 사육 중인 오리의 폐사 증가를 발견하고 장흥군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해당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9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3일 경기 연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이번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장흥 오리농장에서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가금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리농장은 사육과 출하 과정에서 계열사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차량 등이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농장 간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류에 높은 폐사율을 일으킬 수 있는 전염성 질병으로, 발생 초기 신속한 감염 확인과 이동통제, 소독 등이 확산 차단의 핵심이다.
중수본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든 가금농장이 차단방역 수준을 높이고,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생농장 살처분·10km 방역대 정밀검사… 24시간 이동중지 명령
방역당국은 장흥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된 직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초동대응팀은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또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의 오리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및 관련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이동중지 명령은 5일 오후 11시부터 6일 오후 11시까지 적용됐으며, 방역당국은 관련 시설과 차량의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에 위치한 가금농장 23곳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소독 자원을 집중 투입해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오리농장을 중심으로 검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6일부터 13일까지 장흥군 소재 모든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계열사의 전국 오리 계약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감염 개체를 조기에 발견하고 추가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전국 육용오리 농장에 대해서도 사육 기간 중 검사 횟수를 3회로 강화하고, 발생지역과 예찰지역에서는 4회까지 검사를 실시한다.
고병원성 AI는 감염 개체의 조기 발견이 확산 차단에 중요한 만큼 검사 빈도를 높여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위험지역에 위치한 오리농장 132곳을 대상으로 2026년 11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사육제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철새 이동이 활발한 겨울철 고위험지역의 바이러스 유입과 농장 간 확산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예방적 방역대책이다.
오리 입식·출하 기간 3일에서 1일로 단축… 출하 후 14일간 입식 제한
오리농장의 사육관리 절차도 한층 엄격해진다.
중수본은 농장 내 오염원 유입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육용오리 입식과 출하 기간을 기존 3일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입식과 출하 과정에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집중되는 만큼 작업 기간을 최소화해 외부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취지이다.
출하가 완료된 농장에서는 14일 동안 새로운 오리의 입식을 제한한다.
이후에도 입식 전 환경검사와 방역점검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새로운 오리의 입식을 허용한다.
이러한 조치는 농장 내 바이러스가 잔존하거나 사육시설과 장비를 통해 다음 사육 주기로 전파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계열사와 계약 사육농가가 강화된 입식·출하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도축장 검사 비율 60%로 확대… 계열사 자체 방역관리 강화
발생농장과 동일한 계열사에 소속된 도축장에 대해서도 검사가 강화된다.
중수본은 해당 계열사 도축장에서 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사 비율을 기존 30%에서 60%로 두 배 확대하고, 이를 14일간 적용하기로 했다.
도축장은 여러 농장에서 출하된 가금류와 축산차량이 집중되는 시설인 만큼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각 계열사에는 자체 방역관리계획서에 따라 계약 사육농가와 도축장, 사료공장 등 관련 축산시설을 점검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점검 과정에서 방역상 미흡한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는 개별 농장의 방역관리뿐 아니라 사육과 운송, 도축으로 이어지는 생산·유통 단계 전반의 방역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17일까지 전국 일제 소독 주간… 철새도래지·농장 진입로 집중 관리
방역당국은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을 '전국 일제 소독 주간'으로 지정하고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소독 대상에는 전국 가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뿐 아니라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이 포함된다.
특히 겨울철은 철새 이동과 관련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입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단방역이 중요하다.
중수본은 전국 지방정부와 생산자단체, 시·군별 소통체계를 활용해 농장과 야생조류의 발생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농가가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농장 출입자와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농장 진입 전후 소독과 축사 내부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의 이행 여부도 집중 관리한다.
축산업 피해 최소화와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선제 대응 중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농장의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축산물 공급과 농가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축전염병이다.
감염 농장에서의 살처분과 이동제한, 사육제한 조치가 확대될 경우 농가의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도축·유통 과정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리 산업은 계약사육과 계열화된 생산구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개별 농장의 감염이 관련 기업과 축산시설의 운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감염 개체의 조기 발견과 농장 간 전파 차단은 가축전염병 예방뿐 아니라 축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이는 지속가능한 농축산업과 식량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 및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정부와 지방정부, 축산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역당국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발생 가능… 기본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국 지방정부에 가금농장 관리와 예찰, 검사 등 방역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 국장은 “전국 지방정부는 가금농장에 대한 관리, 예찰, 검사 등 방역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고, 가금농장에서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발생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통제, 소독 등 기본적인 차단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번 장흥 육용오리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동절기 가금농장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 오리농장 일제검사와 입식·출하 절차 강화, 도축장 검사 확대, 전국 일제 소독 등을 통해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발생농장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전국 가금농장의 철저한 차단방역이 필수적이다. 특히 겨울철 철새 이동에 따른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정부, 축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하는 선제적 방역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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