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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4·5부두, 침수·지진에 강한 안전항만으로 탈바꿈… 374억 원 투입해 시설 개선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11.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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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가 11월 9일 군산항 4·5부두 시설 개선 공사에 착수해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부두 높이를 50cm 높이고 노후 안벽과 내진 성능을 보강해 침수·지진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산 국가산업단지의 수출입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항만 기반시설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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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 4·5부두, 침수·지진에 강한 안전항만으로 탈바꿈 [사진=해양수산부]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극한 기상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항만시설의 안전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항만은 국가 물류와 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침수와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오래전에 건설된 항만시설은 당시의 설계기준과 환경조건을 바탕으로 조성된 경우가 많아 변화하는 기후환경과 강화된 안전기준에 맞춰 시설을 개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서해 중부권의 주요 물류 거점인 군산항의 노후 부두를 정비해 침수와 지진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인다.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군산항 4·5부두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구조적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11월 9일부터 시설 개선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374억 원이 투입되며,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부두 높이를 기존보다 50cm 높여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위험을 줄이고, 안벽 구조물을 보강해 지진에 대한 저항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공사를 통해 군산항의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마련하고, 배후 산업단지의 수출입 물류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해 중부권 물류 거점 군산항… 노후 부두 안전성 개선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항은 서해 중부권의 주요 항만으로, 군산 국가산업단지 등 배후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화물의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단지와 항만이 가까이 연결돼 있어 제조업체의 물류비용과 운송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산업 기반시설이다.


이번 시설 개선 대상인 군산항 4부두와 5부두는 각각 1997년과 2000년에 준공됐다.


두 부두는 수출입 자동차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며 지역 산업과 물류활동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준공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됐고, 다른 부두에 비해 높이가 낮아 침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해수면 상승과 높은 조위가 겹치는 상황에서는 부두의 침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시설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항만시설이 침수되면 화물 하역과 운송 작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항만 내 장비와 시설물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물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군산항 4·5부두의 시설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두 높이 50cm 증고…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침수 예방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는 군산항 4·5부두의 높이를 기존보다 0.5m 높이는 공사다.


부두의 마루높이를 높이는 것은 높은 조위와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시설 개선 방법이다.


항만은 해안에 위치해 있어 조수간만의 차와 해수면 변화, 폭풍해일 등 다양한 해양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기후변화로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안지역과 항만시설의 침수 위험을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부두 높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높은 조위와 기상 악화가 겹치면 바닷물이 부두 상부로 넘쳐 하역시설과 작업공간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번 공사를 통해 부두의 높이를 50cm 높여 이러한 위험에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부두 높이를 높이는 것만으로 모든 침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안전성은 해수면 상승 정도와 폭풍해일, 파랑, 배수 여건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항만의 침수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설 개선과 함께 장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기존 항만시설을 보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진에도 견디는 항만시설… 안벽 케이슨 보강


침수 예방과 함께 지진에 대한 구조적 안전성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최신 설계기준을 적용해 군산항 4·5부두가 진도 Ⅵ에 해당하는 강한 흔들림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보강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도는 특정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사람이 느끼는 흔들림과 시설물 등에 나타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진 자체의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는 구분된다.


진도 Ⅵ 수준에서는 많은 사람이 강한 흔들림을 느끼고, 고정되지 않은 물체가 움직이거나 일부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부두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인 안벽 케이슨을 보강한다.


케이슨(Caisson)은 항만의 안벽과 방파제 등을 건설할 때 사용되는 대형 구조물로, 선박이 접안하는 시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조물은 선박의 접안과 화물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중뿐 아니라 파도와 지반의 움직임 등 다양한 외부 힘을 견뎌야 한다.


특히 지진이 발생하면 지반과 구조물에 복합적인 힘이 작용할 수 있어 설계기준에 따른 내진 성능 확보가 중요하다.


정부는 케이슨 보강을 통해 노후 부두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지진 발생 시 시설물의 피해 가능성을 줄일 방침이다.


이는 항만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연재해로 인한 물류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총사업비 374억 원 전액 국비… 2029년 7월 준공


군산항 4·5부두 시설 개선 사업에는 총 374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전체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이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했으며, 2024년 6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쳤다.


이후 2026년 6월 공사를 발주하고, 11월 9일부터 현장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는 2029년 7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그리고 주요 공사 내용은 부두 마루높이 0.5m 증고와 안벽 케이슨 보강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항만시설의 침수 대응 능력과 내진 성능을 함께 개선해 군산항의 안전한 운영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위기 시대 항만 안전관리… 산업과 물류의 안정성 확보


항만시설의 안전은 지역 산업과 국가 물류체계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항만은 수출입 화물이 오가는 관문이자 산업단지와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기반시설이다. 항만 운영이 중단되면 화물 운송과 기업의 생산·유통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극한 기상현상은 항만시설의 설계와 운영에서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항만 기반시설의 적응 능력과 재난 회복력 강화가 주요 과제로 논의되고 있다. 그리고 기존 시설을 보강하고 재해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노력은 항만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군산항 4·5부두 시설 개선 사업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노후 시설을 보강해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배후 산업단지의 물류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항만시설을 체계적으로 유지·보수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은 시설의 수명을 연장하고 장기적인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만 공사 과정에서는 항만 운영과 화물 처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작업자의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를 함께 고려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해수부 “노후 항만시설 지속 개선…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만 조성”


해양수산부는 이번 군산항 시설 개선을 계기로 노후 항만시설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공두표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이번 군산항 4·5부두 시설 개선 사업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해 노후 항만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항만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만 운영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항만시설은 건설 이후에도 오랜 기간 해수와 파도, 선박의 접안, 반복적인 화물 하중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유지관리, 변화하는 설계기준에 따른 시설 보강은 항만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해양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기존 시설의 취약성을 미리 살피고 필요한 개선을 추진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항만, 지속가능한 물류의 출발점


군산항 4·5부두 시설 개선 사업은 단순한 노후 시설 정비를 넘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항만 기반시설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항만의 높이를 조정하고 구조물을 보강하는 공사는 눈에 띄는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과는 다르지만,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물류체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항만의 경쟁력은 화물을 얼마나 많이 처리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자연재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도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침수와 지진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서해 중부권의 물류 거점으로서 보다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항만은 미래의 위험을 미리 살피고 준비하는 데서 시작된다. 2029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군산항 4·5부두 시설 개선 사업이 지역 산업과 국가 물류를 지키는 안전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항만 운영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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